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겨울, 그 가운데 우리가 있었다

다자아츠

     서늘한 공기에 몸을 떨면서도 앞으로 나아간다. 그를 붙잡기 위해. 

    추운 겨울이었다, 그날도. 처음 그를 마주했던 날. 난 부끄러워 시선을 다른 쪽으르 돌렸다. 첫 눈에 반했다. 그에게. 하지만, 그는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. 

    그때부터 깨달았어야 했다. 그 남자는 눈에 날 온전히 담지 않으리란 것을. 그리고 난 그걸 알면서도 그에게 다가갈 거란 것을.

    "다자이씨."

    "아츠시군, 가게나."

    "그럴수는.."

    "아츠시군. 정말 내가 자네를 바라볼 것이라 생각하는가. 나도 내 감정을 온전히 알지 못하네."

   "그래도, 괜찮아요. 다자이씨, 겨울의 날씨는 이미 너무 익숙한 걸요."

   "그런가. 그래. 아츠시군, 아직 겨울은 가지 않는가 보네."

   이제 싸늘한 바람도 서늘한 공기도 아무것도 난상관이 없다.

   겨울,  그 안에서 시작하는  사랑은 본래 더 혹독한 법이므로. 견딜 수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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